이천수에게/비(Rain)
천수야!
징계를 받아서 6게임 정지와
600만원 벌금 그리고 사상 유례 없는
3번의 홈경기에 페어플레이기 기수등,
그야말로 널 사랑하는 나는 정말 참담했었다.
징계기간 동안 너도 많은 것을 생각 했을것이다.
네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에 입단 했을때 얼마나 나는 기뻤던지.
그런데 넌 적응에 실패하고 임대되어 누만시아로 갔다가 다시 K리그로 돌아 왔을때 또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그러나 너는 이를 악물고 울산을 K리그 우승으로 올려 놓더니 보란듯이 부활해서 독일 월드컵에 참가하고 돌아와서 다시 네덜란드로 떠났었다.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브리킥을 골로 연결 시켰을때 전세계가 환호 했었다.
네덜란드 "폐예노르트"에서 적응을 해 가야 할 무렵
네가 향수병에 시달려 적응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기사가 언론을 통해 보도 되었을때
난 널 욕했었다 "미친새끼 저새끼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만 쯧!쯧!"
급기야는 너는 검찰에 소환되고
또 다시 K리그로 돌아와 삼성에 임대 되었었다.
그래도 난 네가 삼성에서 잘 적응해 주리라 믿었는데
차범근 감독과의 불화로 "임의탈퇴" 선수로 지명되 오갈때 없는 신세가 되어 버렸었다.
안타깝게 여긴 전남의
"박항서" 감독이 구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너를 전남으로 임대 했었다.
그런데 첫 경기에서 심판에게 저지른 행동은 아~~~~~~~
그래도 정이 무었인지 널 놓을수가 없었다.
그래 너는 징계를가 풀리고 나면 반듯이 부활할거야 하고 믿고 기다렸다.
드디어 너는 어제 삼성과의 경기에서 1골도움 1골기록으로 찬란하게 부활했다.
얼마나 감동적이고 기뻣는지 모른다.
너는 더 기뻣을 것이다.
가슴에 억누르고 있던 무언가 알수 없는 답답함이 확 뚫어져 버리는 그런 감동과 기쁨 말이다.
천수야!
이제는 마지막 기회가 왔다.
정말 네가 인터뷰에서 말한데로 축구에만 정열을 쏟아라.
여자와 술을 멀리하고 사람도 만나지 마라.
될수 있으면 인터뷰도 하지 말고.
왜냐 하면 말이라는 것은 자신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듣는 사람이 오해를 하면 또 구설수에 오를수 있기 때문이다. 지성이 처럼 될수 있으면 인터뷰를 피해라.
그리고 전남을 올해 우승팀에 올려 놓고
내년에 남아공 월드컵에 가서 독일에서 토고하고 경기때 보여 주었던 그 멋있는 브리킥 숫을 한번 더 넣어 보자구나.
언젠가 신문에서
박지성이가 중3학년때 너와 첫 경기를 하고 와서 아버지께 이런 말을 했다더라.
대단한 아이가 하나 있다고 정말 무서운 아이라고
그런데 지금은 어찌 되었니?
지성이는 자기 관리를 잘했기 때문이고 세계적인선수가 되었고
너는 그 급한 성격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격고 있잖니.
아직도 결코 늦지 않았다.
너의 그 근성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다시 도전해 보자구나~
네가 서울과의 경기가 상암에서 있는날 난 너를 보러 갈것이다.
이천수 화이팅~~~~~~~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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