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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한국 축구 16강을 기원 합니다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를 격파하고 원정 월드컵 첫 승리를 신고하며 16강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정수, 박지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시종일관 그리스를 압도했다.

전반 7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정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후반 7분 '캡틴' 박지성이 빈트라의 실책을 틈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멋진 슈팅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첫 승리를 맛 본 한국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한 한국은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정수의 선제골, 한 발 앞선 한국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그리스는 전반 3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카라구니스가 올려준 볼을 공격 가담한 수비수 토로시디스가 발을 갖다댔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차두리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그리스 수비벽에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7분 왼쪽 코너 부근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오른발로 내준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중앙 수비수 이정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자신감을 충전한 한국은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그리스의 포백 수비를 뒤흔들며 경기를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의 파상공세, 코너에 몰린 그리스

한국의 맹공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4분 차두리의 롱스로인을 이어받은 이청용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감각적인 볼 터치 후 슈팅까지 가져가려고 했으나 토로시디스와

충돌해 넘어졌으나 아쉽게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한국은 22분에도 김정우가 그리스의 수비망을 무너뜨리고

문전 앞을 향해 패스를 내줬지만 박주영의 발 끝에 걸린 볼은 골대를 외면하며 붉은 악마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리스는 전매특허인 카운터어택을 통해 경기의 활로를 모색했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리스의 패스 전개는 모두 최전방 공격수 게카스의 머리와 발 끝에 걸렸지만 연계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한국은 경기 템포를 한 박자를 죽이고 조용형의 유효적절한 커버 플레이를 통해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의 화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7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박지성이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역습에 나선 박주영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단독 골 찬스를 맞이한 박주영이 문전 앞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초르바스 골키퍼의 발 끝에 걸리고 말았다.

박주영은 전반 41분에도 아크 중앙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때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했다.

그리스는 전반 종료 직전 해를 등진 이점을 활용, 정성룡 골키퍼를 향한 롱볼 전개로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승부의 마침표 찍은 '캡틴' 박지성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라구니스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파차초글루를 투입하고 카추라니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방 배치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한국은 후반 2분과 3분 아크 부근에서 이어진 차두리와 이청용의 연이은 슈팅을 앞세워 그리스의 골문을 다시 노크하기 시작했다.

결국 두드리면 열리는 법. '캡틴' 박지성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7분 빈트라의 볼처리를 미숙을 틈타 박지성이 볼을 가로 챘고 문전 앞까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초르바스 골키퍼와 그리스의 골문을 차례로 꿰뚫었다.

굳히기에 성공한 한국, 원정 월드컵 첫 승 신고

좌초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후반 14분과 17분 사마라스와 카리스테아스를 빼고

살핑기디스와 카페타노스를 투입했지만 경기의 분위기를 돌려세우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오히려 한국의 공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한국은 후반 19분 차두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박주영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아쉽게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그리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 집중력도 무너졌다.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한 빈트라는 후반 23분 어이없는 백패스를 범하며 초르바스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반면 한국의 수비 집중력은 좋았다. 그리스는 살핑기디스의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한국의 촘촘한 수비망에 의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기성용 대신 수비력이 좋은 김남일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막판 총공세에 나선 그리스는 후반 31분 빈트라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게카스의 발리 슈팅이 위협적으로 전개됐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그리스는 후반 35분 게카스가 문전 앞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정성룡의 눈부신 선방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한국은 후반 40분 염기훈의 문전 앞 돌파에 이어 흘러나온 볼을 문전쇄도한

이청용이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켰지만 초르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2분과 45분 박주영과 이청용을 빼고 이승렬과 김재성을 투입하며 계속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고 2-0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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