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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쓰는편지

쉬었다 가렴

 

 

 

쉬었다 가렴/김형주

 

남들 다 가는

피서도 안가고

봉사 활동 간다더니

무심한 소양강 산허리에

젊음과 꿈을 묻어 놓고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더란 말이냐.

펴보지도 못하고 꺽어진 젊음도

이루기도 전에 무참히 짓밟힌 꿈도

소양강 물 위에 풀어놓고

가던 길 멈추고 돌아서서

며칠만이라도 

엄마 품에 안겨 울다가

아빠 품에 안겨 쉬었다가 가렴.

 

(봉사 활동 갔다가 운명을 달리한 인하대학교 젊은이들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사진 다음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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