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친구

 

 

 

 

친구/비(Rain)

 

 

어느 날 불현듯

다가온 사랑을 외면하고

가슴속에 그리움으로만 간직했던 세월.

얼마나 서럽고 아팠던지.

그녀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세월은 흘러도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지금도 어어 하면서 잘 웃는 그녀.

이제 많이 늙었겠지.

언젠가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

긴 생머리 휘날리며 콩닥거리는 가슴속으로 걸어오던

그녀에게선 진한 향수 냄새가 났었다.  

내 가슴속에 그 향수 같은 그리움으로 사는 그녀.

지금은 멀고 가까운 친구로 저만치에 있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0) 2015.02.16
또 다른 사랑  (0) 2015.02.16
  (0) 2015.02.11
겨울과 봄 사이  (0) 2015.02.10
봄이 오는 길목  (0) 201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