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텃밭에 심은 백 개의
김장 모종에게는 꼭 필요한 가을 단비입니다만
아이들과 함께 고향을 모처럼 방문했던 이웃들과
오늘로 미룬 성묘객들에게는 하루 내내 내리는 이 궂은비가
몸과 마음까지를 축축하게 만들고 말았겠지요.
처마 밑,
가을 배풍등 열매마다에 맺힌 빗방울을 봅니다.
내 안에 고갈되지 않는 최소한의 필요함이 무엇인가.
한 줌 공기와 빛, 그리고 한 방울의 물.
출처 : yemardanng
글쓴이 : 예마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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