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미경이에게/비(Rain)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찬 바람이 불어와 어린 은행님이 울고 있다.
여의도 공원에
단풍이 정말 아름답게 물들었다.
우린 언제쯤에나 손을 마주잡고 같이
여의도 공원의 가을을 만끽할수 있을까?
사노라면 그럴날이 올거라 믿는다.
미경아!
미안하구나.
이사한다고 매일 통화한다고
메일 한번도 보내지 못했구나. 앞으로는 자주 보네마.
아빤 널 생각하면
늘 고마움이 앞선다.
예쁘게 잘 자라서 먼 이국 땅에 가서도
잘 적응하고 있으니 말이다.정말 고맙고 감사한다.정말!
미경아!
물른 힘들때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희생되어야 하는 것이 있단다.
너는 아빠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그리고 가끔 혼자 있다는 외로움이
힘 들게 할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기고 견디어야 하지 않겠니?
아빠 엄마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 줄수 없다.
있다면 하나님께 널 위해서 열심히 기도 하는거 밖에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도움을 항상 간구하기 바란다.
그분이 항상 네 곁에 계시다는것을 믿고 아빠와 이야기 하듯이
항상 대화를 하기 바란다.그것이 곧 기도라고 생각한다.
같이 있을때 좀 더
잘해 줄건데 후회가 많이 된다.
앞으로 남은 생은 정말 잘 해주고 싶다.
그런데 이렇게 멀리 헤어져 있으니 마음이 아프단다.
미경아!
영어를 아무리 잘하고
대학에 들어 간데도 신앙을 잃어 버리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기 바란다.
기도에 힘쓰며 성경 말씀을 꼭 하루에 한장씩 읽기 바란다.
너에게 섭섭하게 해도 미워하지 말고 그를 위해 기도해라.
또 잔소리만 했구나.
영준이 좀 더 많이 신경 써 주기 바란다.
덩치만 컷지 아직 어리 잖니!
니가 더 관심을 가지고 전화도 매일 해 보고
자주 만나서 외로움을 달래 주려무나.
그곳에선 네가 부모 역활을 해야 하는거 아니겠니?
우리 미경이 잘 하리라 믿는다.
이제 만날날이 서서히 다가 오는구나.
아빠는 가끔 인천 공항에서 너와 짜릿한 재회의 포웅을 하는 꿈을 꾸곤 한다.
우리 만날때 정말 멋 있는 포웅을 해 보자구나.아주 멋있는...........
만날날을 손 꼽아 기다리며 이만 줄인다.
건강히 신앙 생활 잘 하길 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2002년 가을날에 조국 대한민국 서울에서
미경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왼쪽이 울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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