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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보고 싶은 아들 영준이 보아라!

 

 

 

 

 

 

 

 

 

아들

 

 

 

보고 싶은 아들 영준이 보아라/비

 

 

가을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겨울이 밀려와 계절이 아주 엉망이다.
올 가을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또 하나 있다.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바라보면 누나와 네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간도 건강히 잘 있으리라 믿는다.
이곳에 아빠 엄마도 너에 염려 덕분에 잘 있단다.

 

영준아!
지금도 아빠는
제일 많이 후회되는게 한가지 있단다.
널 유학 보내기 약 두달 전에 

네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담배 피우다 들켜서

부모님 호출 사건으로 아빠가 이성을 잃고
네 따귀를 때리며 너에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

 

영준아!
좋은 말로 타일렀어야 하는데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널 때린것은  정말 잘못했다.
아빠를 용서하기 바란다.
그때는 몰랐지만 너와 멀리 헤어져 있는
지금은 너에게 잘못해 준것만 자꾸 떠오른다.
다 네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짖이니 용서 하기 바란다.

이제 언제 또 아빠가 너에게 그런 못된짖을 할수 있겠니?
앞으로 정말 너한테 잘해주는 아빠가 되련다.다 용서하기 바란다.ㅎㅎㅎ
너 요즘 혹시 담배 피우는거 아니지?ㅎㅎㅎㅎㅎ

 

너에 사진을 보고
아빠는 가슴속으로 많이 울었다.
영준아 고맙다. 그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 주어서 고맙다.감사한다.
엄마 아빠가 옆에서 돌봐주고 챙겨주고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늘 미안하다.

영준아!
덩치만 큰 영준이가 아니라
내면의 생각도 꽉 찬 영준이가 되길 바란다.

무슨 일이든지 항상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며 여러번 생각하며 천천히 해야 한다.

넌 이것만 지키면
정말 뭐든지 잘 할수 있는 아들이다.
머리도 영리하고 똑똑하고 키도 크고 잘 생겼다.
어떤 집 아들 보다도 몇배나..........
그러나 이런것들이 잘못 판단하고 서두르므로
감춰질수 있다는 것이다.평가 절하 될수 있다는 것이다.
매사에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을 여러번하고 결정하기 바란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을때 마다
혼자 있다는 외로움이 밀려 올때 마다
너와 항상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의지해라.
성령님은 항상 네 곁에서 너를 돕기 위해 기다리고 계신다.
그 분께 항상 엄마와 아빠와 대화 하듯이 이야기 해라 .
그러면 그분이 널 항상 도와 주실 것이다.

 

그리고
신앙생활 게을리 해선 절대로 안된다.
네가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공부를 잘해도
신앙을 잃어 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단다.
기도도 열심히 하며 매일 성경도 읽고 봉사도 열심히 하기 바란다.

홈스테이 마더 파더 한테도
인정 받는 아들이 될줄 믿는다.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한국인의 우수성을 심겨 주기 바란다.
우리 아들 잘 하리라 믿는다.

 

영준아!
이제 만날날이 얼마 안남았구나.
너와 기쁜 재회의 날 을 기다리며 이만 줄인다.
건강히 신앙생활 잘 하기 바란다.

 

(2002년 가을날에 조국 대한민국 서울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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