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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아들 영준이에게

 

 

영준이에게/비(Rain)

 

 

독서실에 간 네가

새벽 2시가 되어도 않오길래

널 마중하러 가는 길에 불광천 뚝길을 뛰어 가다가

그곳에 앉아 있던 널 보고 나도 놀래고 너도 놀랬었지.

 

"왜 여기에 앉아 있느냐"는 아빠 말에

엉엉 울면서"아빠 나 죽고 싶어"

아빠는 놀래서 "왜! 왜 그래"

 

"공부 열심히 해 볼려고 해도 성적도 않오르고 정말 아빠 미안해"

 

잠시 동안이었지만

아빠는 잘못된 이나라 교육 정책을 원망했었다.

맘껏 뛰놀며 꿈을 키워야할 너희들을 대학입시라는 올무로

죽고 싶을 맘이 들도록 만든 잘못된 입시 제도.

무어라 너를 위로할 말이 없었다.

 

최선을 다하고 나서

결과에 순응하자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영준아!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신앙생활 잘하며 건강하고 옳은 일에 목숨걸며

 

성공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행복해 질려고

노력하는 아들이 되었으면 한다.

 

영준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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