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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하늘 땅 만큼

 

 

 

 

 

 

살을 애는듯한 강추위가

여의도를 삼킬듯이 덤벼온다.
아빤 새벽마다 기도의 열기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헤어진지 보름밖에

안되었는데 몇달이 지난것 같구나.
보고 나면 좀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그리움의 목 마름은 더 해만 간다.

 

미경아!
공부하느라 힘들지?
너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고
유학을 보냈는데 유학도 너에게는
커다란 불안과 공포와 스트레스를 주는거나 아닌지 모르겠다.

 

아빤 왠지 그런거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치만 유학 보낸거는 후회 하진 않는다.
니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네 인생을 바꿀수 있는 전환점이 될수 있지 않겠니?

 

미경아!
너도 이제 성인이잖니.
아빠를 무서운 아빠로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 친구로 생각해 주기 바란다.
정말 남은 생은 너를 많이 존중하고
더 사랑하며 좋은 아빠로 니 곁에 있고 싶다.

 

아빠 용서해 주는거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널 사랑하는 아빠가 네 곁에

있다는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미경아 사랑해~

하늘 땅 만큼~~~~~~~~~~~~

 

2003-01-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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