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움의 반쪽 / 비(Rain)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그해 그녀를 보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그 먼곳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호주.멜번)
그녀를 혼자 떼어 놓고 돌아 오는 길은 너무나 힘들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헤어질때 손가락을 걸며 울지 말자 던 딸 아이는 손가락을 걸기도 전에
소리 없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울지 말라고 혼자 외롭고 그립고 힘 들더라도
아빤 널 믿는다 참고 견디면 더 나은 미래가 보장 될거라고 달랬습니다.
비행기에 앉아 안전벨트를 메는 순간
아! 이제 정말 헤어지는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혼자서 가슴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붉게 물든 석양 노을은 딸 아이와의 이별의 아픔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하늘위에서 바라 본 노을은 너무나 환상적이였습니다
엇그제 같은데 벌써 5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올 1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 온답니다.
공부를 3년만 더 하면 안되냐고 조르는데 저는 그러라고 했더니 제 아내는 안된다고 했답니다.
딸아이 나이도 있고 아내가 뒷바라지에 하는데 너무 힘들었나 봅니다.
부모가 그만큼 해 주었으니 이제 니가 벌어서 공부하라고 했답니다.
이제 저도 딸아이를 곁에 두고 여행도 다니고 팔장끼고 데이트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며 알콩 달콩 살아 보내렵니다.
딸 아이가 돌아오면 내 그리움이 반으로 줄어 들겠지요.
남은 5개월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 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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