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비(Rain)
1. 몇 날
울던 바람이
날 흔들어 놓고
허물어진
돌 담 사이로
연신 들락 거린다.
그리움에
중독된 몸 둥아리
흔들어 놓고
오늘도
힘 없는 날
갈가 먹고 있다.
2. 몇 날
내리던 비가
날 울려 놓고
가슴속 뚫어진
구멍 사이로
그리움이 흐른다.
오늘도
그리움의
형벌의 감옥에 갇혀 있는
바보 같은 나를
당신이
삼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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