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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고 사는 중년

막걸리

 

 

 

 

 

 

 

 

 

 

 

 

 

 

 

 

 

 

막걸리/비(Rain)

 

 

 

나 어릴적

집에 손님이 오면

노란 양은 주전자 들고

캄캄한 밤에

여 동생하고 동구밖 느티나무 밑

주막에 막걸리 사러 심부름을 갔었다.

돌아 오는 길에

삼분의 일은

여동생하고 홀짝 홀짝 마시고

삼분의일은 무서워서 뛰어 오다가 출렁거려서 흘리고

집에 오면 삼분의일 밖에 안남는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어찌나 취하든지.

어릴때 마셔본 술이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지금도  가끔 막걸리를  마신다. 

한병을 사다가

대접에 따르면 딱 두잔

마눌 한잔 나 한잔.

어린날 추억은 간데 없고

마시기만 하면

취하는 막걸리는 배도 부르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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