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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미경아 보아라

 

 

 

 

진녹색이던 은행님이 노랗게 물들었다.

오늘은 엄마랑 영준이랑 삼청동에 갔었다.

영준이가 술을 열심히 먹어 위장병에 결려서

밥을 못 먹길래 죽을  먹으러 현대 본사 옆 계동에 갔었다.

 

밥먹고 오는길에 가회동 한옥 마을을 지나

감사원을 지나 총리 공관을 지나고 경북궁 돌담 길을 지나 오는데 단풍이 정말 이쁘게도 들었더구나.

엄마와 약속했다.

너 오면 같이 한번 가자고.

네가 올때쯤이면 경북궁에서 총리 공관까지의 은행잎이 노랗게 곱게 물들것 같다.

수와래에 가서 스파케티도 먹고 팔짱끼고 걸으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자구나.

인사동도 함께 가보자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다.

외로움도. 괴로움도 그리움도

하나님께서 너를 크게 쓰시기 위한 선물이였음을 잊지 말고 늘 감사 하길 바란다.

네가 홍콩에서 엄마를 만나 3일을 같이 지내면서 너도 놀라고 네 엄마도 놀랄것이다.

네가 어딜 가더라도 언어가 통할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말이야.

 

너희 둘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유학을 보내야지 그렇게 결심하고 기도 해 오던중

하나님께서 널 뉴질랜드와 호주 멜번으로 유학을 보내셨다.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어도 모두 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이였다.

 

그리움도 외로움도

다 네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였다.

영어를 할 줄 안다는게 세상을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 일인지

네가 남은 생을 살아 가면서 뼈져리게 느낄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로 살지 말고 멋있는 인생을 살기 바란다.

열심히 돈 벌어서 매년마다  세계 여러 나라가서 복음을 전하거라.

여행이 목적이 아닌 복음 전함이 우선이 된다면 여행은 겻 들여서 자동으로 하는거 아니겠니? 

아빤 미경이가 부럽다.

너하고 영준이 학업 다 마치고 나면

아빠도 엄마랑 뉴질랜드로 꼭 유학 갈꺼란다.

그레함네 집에서 홈스테이 할꺼다. 꼭!꼭!ㅋㅋ

 

시험은 잘 보고 있는거지?

너무 서둘르지 말고 침착하게 잘 하고 와라.

보고 싶다.

사랑하는 내 새끼~

사랑한다 하늘만큼 땅 만큼~~~~~~~

 

06년 낙엽지는 가을날에 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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