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라 말하지 않으련다/비(Rain)
어느해 유월 이즈음
네 생애에 어느때 보다
설레이던 기억들을 너는 추억이라 말했다.
네 이름 앞에만 서면
설레임은 항상 그대로 인데,
아무리 머리를 써 봐도 방법이 없어서 가슴속에 묻어 두었을뿐,
나는 추억이라 말하지 않으련다.
사람은 왜 자기 아픔의 무게만 저울에 달아 보는걸까?
상대의 아픔의 무게도 달아 볼수 있다면
그 설레이던 기억을 추억이라 말하지는 않을진데,
난 그 설레이던 기억을 추억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내 가슴속에 살아 있으니 영원히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