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찍은 내가 살던 곳 철길 건너고 다리를 건너 우측 문화회관 왼쪽 작은 마을이 내가 살던 동네
첫 사랑/비Rain)
그애는 초등4학년때
서울에서 시골학교로 전학을 왔었다.
얼굴이 뽀얗고 솜털이 뽀송뽀송 난게 얼마나 이쁜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듯 했다.
반장이였던 나는 그애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등하교 길에 늘 그애와 동행을 했었다.
그애네 집은 우리집 가는 중간에 있어서 학교가 파하면 늘 그애 집에서 놀다가
노을이 붉게 물 들쯤이면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다.
책이 귀했던 어린시절 그애네 집엔 동화책과 아동 월간지가 많이 있었다.
5학년이 되면서남녀 합반이 아니라우린 서로 헤어져야 했었다.
그 뒤로 우리는 마주칠때 마다 얼굴이 빨개져서 서로 고개를 못 들고 그냥 뛰어서 지나치곤 했었다.
그후 나는 6학년 2학기 여름방학때 서울로 전학을 왔었다.
온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가득할때 초등동창회를 통해 그애를 다시 만났다.
그애는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중후한 중년으로 변해있었다.
그땐 너무 어려서 사랑이 무언지 몰랐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애가 내 첫 사랑이였을 줄이야~ㅎㅎ 첫사랑!
(그애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살지만 자주 만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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