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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사랑하는 내 딸 미경아 보아라.

 

 

사랑하는 내 딸 미경아 보아라.

 

미경아!

잘 지내고 있겠지?

규연이 하나 건이도 잘 있으리라 믿는다.

아빠하고 엄마는 지난 수요일날 서울을 출발 해서

충남 서천에 들러 춘장대 해수욕장과 서천읍내를 관광하고

전북 군산으로 가서 군산 번화가인 나운동에서 하룻밤을 자고 전북고창으로 출발했다.

고창 선운사와 시인 미당 서정주 선생 생가와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전봉준 선생이 군대를 모아 훈련하던 훈련지와

고창 청보리 농장과 고인돌 박물관을 거쳐 고창 읍성을 구경하고

저녁에 아빠 고향인 장성으로 와서 전도연 이병헌 주연 내마음의 풍금과

임창정 박진희 주연 만남의광장 태백산맥을 촬영한 장성 금곡 영화마을을 구경하고

저녁 밥으로 20가지 정도 반찬이 나오는 전라도 한정식을 맛있게 먹고

아빠 초등 친구들을 만난후 광주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에 담양을 거쳐 순창을 지나

부안 변산 반도에 가서 변산 해수욕장과 격포 채석강을 구경하고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을 거쳐

대천해수욕장에 가서 일몰과 각설이 공연을 보고 보령시내 모 호텔에서 메일을 쓰고 있단다.ㅎㅎ

휴~많이도 댕겼네.

오랜시간 운전을 했지만

엄마가 좋아해서 그런지 피곤하지도 않단다.

너와 영준이가 함께 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데는

고창에 있는 "미당 서정주 선생 생가와 기념관" 그리고 "춘장대 해수욕장"이였단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정말 니들하고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유치원 아이들 수련회 장소로도 넘 좋을것 같고

나중에 너시집가고  영준이 장가 들어 손자 손녀 나면

같이 놀러 가면 넘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너무 좋았단다.

그런날도 꼭 오겠지.ㅎㅎㅎ

오늘밤 자고는 내일은 대천 바다를 함 더 보고 충남 아산시로 가서 

이순신 장군이 잠들어 있는 현충사에 들러 구경하고 서울로 갈 예정이다. 

서울에 가서 다시 멜 보낼께.ㅎㅎ

잘지내라 밥 잘 챙겨 먹고!

 

2010년 여름날에 보령시 대천에서 아빠가~

 

 


아빠,

잘지내지??

나도 잘 있어.

엄마도 잘 있지??

싸우지 말고 잘지내~~ 괜히 내가 그날 밤에 전화해서 싸운건 아닌지 걱정이 아직까지도 돼...

한국은 많이 덥지?

여기는 또 비오고 바람불고 완전 영국날씨같이 하루에 수십번도 날씨가 바껴.

해가 쨍쨍했다가 갑자기 폭풍이 불고 또 괜찮고 막 이래 ㅋㅋㅋㅋㅋㅋ

규연이도 잘 지내고 있어.

아빠가 보는 김탁구에 빠지셔서 즐거워 하고 있어. 공부도 열심히하고.

하나는 바쁘고 나랑 늘 시간이 안맞아서 잘 못봐 못본지 삼일됐어 ㅋㅋㅋㅋ

내가 들어올때쯤엔 하나는 늘 자거든 9시면 취침하셔 ㅋㅋㅋ

건희도 바쁘고 홍콩아이 앨빈도 바쁘고 귀신같이 아무도 모르게 왔다 갔다거려서 별명이 귀빈이야 ㅋㅋㅋ

영준이도 잘 있지?

한국이 안녕해야..내가 맘이 편할텐데...

어제는 씨피에스에서 첨부터 같이 있하다가 중간에 호주 분과 결혼에서

호주에서 사시는 선생님 있잖아~ 그 언니가 멜번에 놀러와서 아주잠깐 만났어.

언니도 나처럼 일하고 있어.

저번주에 이상한 유치원에 가서 좀 상처아닌 상처까진 아니지만...

암튼 이상했어 선생님들이 .. 그래서 좀 많이 의기소침해져있었는데

월요일날 좋은 곳에가서 또 많이 배우고 나서 역시 오길잘했어 라는 생각에 화이팅하고있었는데

언니랑 많이 이얘기 저얘기 많이 하면서 도전도 많이 받고 더 화이팅 하기로했어.

일은 일정하진 않지만 그래서 가끔 불안할때도 있지만 돈으로 살수없는 많은것들을 난 많이 배우고 있으니깐

행복하게 거를건 거르고 내꺼 만들껀 만들고 살면 되 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힘을 냈어!!!

아빠, 사실 돈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많이 못벌고 모으려고 하다가도 뭘 사고 놀러다니고 그런것도 아닌데

스스로 벌어서 스스로 모든걸 해결하려니... 엄마아빠가 참 많이 힘들겠구나..라는것도 배웠어.

그래서 엄마한테 아빠한테 참 미안해. 너무 많이 미안해...

생각한거랑 다르게 엄마랑 약속 한것처럼 돈은 못모으고 있는것 같아서...미안해..

하지만 나 더 강해지고 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것저것 배우려고 노력하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다

돌아갈꺼야.!! 2월초에가서 취직 준비도 할꺼고.

후회 없게 잘 하고 돌아갈께.

그냥 내 인생도 누가 살아주는거 아니라며 시집가기전에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본다고

내 욕심에 후회할것 같아 건너왔지만 사실 엄마아빠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마음 한 구석에 턱 박혀서 빠지질 않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시와서 내가 배운걸 살려서 그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 시간에 후회는 없엉...

아빠가 내게 배풀어준 넓은 세상을 보라는 말처럼 내가 많이 보고 많이 배워서

나중에 내 딸은 더 보게 해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열심히 살다가 갈께.

많이 배우고 많이 보고 갈께.

얼마전부터 조이스랑 그레이햄 생각도 많이 나네.

전화 한번 또 해봐야겠다.

나중에 뉴질랜드 꼭 같이 가자!!

 엄마랑 잘 지내고!!

유치원가면 결혼하시고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 이얘기 저얘기 듣는데,

화목하지 않은 가정도 참 많더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사는 사람들, 또 속 �이는 자식들에...아이고...

나한테 서슴없이 그런얘길 해 이사람들은 아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엄마아빤 서로 사랑하여 결혼했으니 그것도 축복이구나....생각했어. 히히

우린 서로서로 사랑하잖아~~~~

많이 많이 사랑하고

많이 보고싶어. 당신들~~~

얼마안남았네. 몇개월 뒤에 보자구용~~~

바이바이~~~

 

멜번에서 딸 미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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