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미경아!
가을이 깊어 간다. 가로수 파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더니 차가운 바람에 떨어져 까만 아스팔트 위에 금덩어리 처럼 춤을 춘다. 지난 주일엔 엄마랑 예배드리고 삼청 공원에 다녀 왔단다. 은행잎이 얼마나 노랗게 물들었는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일제가 옮겨 놓은 자리에서 원래 제자리로 이전해서 새로 단장한 광화문의 아름다운 자태는 황홀 그 자체였다. 잘지내지? 규현이 하나 건희도 잘있겠지? 엄마 아빠도 영준이도 건강히 잘있단다. 엄마는 이제 하루 세번 먹던 약도 한번으로 줄이고 정말 많이 좋아졌단다. 어제밤 엄마 꿈에는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네가 집에 와 있는 꿈을 꾸었다더라. 엄마가 너를 무지 기다리고 있나 보다.그치? 이제 2달반 후면 오겠네. 아빠도 네가 무지 보고 싶다. 잘 마무리 하고 건강히 잘있다가 오너라.
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서울에서 아빠가~
|
'아빠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경아 보아라 (0) | 2016.02.17 |
---|---|
미경아 보아라~ (0) | 2010.11.28 |
사랑하는 내 딸 미경아 보아라. (0) | 2010.11.28 |
미경아! (0) | 2010.07.23 |
보고 싶은 딸 미경아! (0) | 2010.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