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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보고 싶은 딸 미경아!

 

 

 

 

 

보고 싶은 딸 미경아!

 

네가 떠난 오월을

차마 슬퍼 할수만 없어서

온 천지를 붉게 물들였던 장미는 초라하게 지고 있구나.

서울은

한국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붉은 물결로 출렁인다.

이쁜딸!

건강하게 잘 있지?

아빠 엄마 그리고 영준이도 잘 있단다.

네가 떠난지 벌써 두달이 되어 오는구나.

처음엔 괜찮드니 요즘 저녁이면 어찌 그리 보고픈지!

그리움이 쌓이고 쌓이면 쌓인 높이 만큼 재회의 기쁨도 크리라.

아주 작은 인격체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너의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

그 곳에서의 너의 모든 삶이

행동이나 말로도 주님의 향기를 나타내길 기도 한다.

많은것을 나눠주며 배우고 느끼고 돌아 오길 기도 한다.

귀현이도 잘 적응하도록 도와 주고~

건강해라~ 건강이 젤이얌!

 

장미꽃 지는 유월에 서울에서 아빠가~

 

 

 

아빠!!

 

 

난 잘지내고 있어.

내일도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난 이렇게 아빠에게 메일을 쓰고 있지 푸하하하하하

난 요즘 매일 일 하면서 그냥 잘 지내고 있어.

이번에 가고 있는 유치원은 2주동안 하루에 9시간씩 일해 ㅠㅠ

일하는건 괜찮은데 좀 멀어.

집에서 한시간 걸려 그래서 막 새벽 6시에 인나 ㅋㅋㅋ

그리고 집에오면 지쳐서 밥먹기 바빠 ㅋㅋㅋ

근데 집에오면 규연이도 있고 하나도 있고

하나친척동생 혜영이도 있고 건희도 있고 그래서

그냥 잼있게 잘 지내고 있쪄.

녀석들이 많이 힘이되. ㅋㅋ

 

난 내 미래를 위해 많은 걸

느끼고 듣고 보고 내 기억에 담고 있어 아빠.

돈 보다 더 큰 내 인생에 중요한 것들을 또 한번 학생때와 달리

느끼고 배우고있엉 보람된 시간이 될것 같앙.

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참 맑고 예뻐

중에 디지게 말 안듣고 때려주고 싶은 애들도 있어

근데 역시 난 정을 주면 쉽게 못 놔 흑흑흑...

저번주에 1주일 일한 곳 아이들도 보고싶어. 궁금하고 ㅋㅋ

내 세끼들은 잘 지낼려나...?

날 잊었겠지? 벌써... ㅠㅠ

그런것 보면 아빠랑 엄마는 날 어떻게 유학보냈나 싶어...

나도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아빠 엄마 마음을 더 깊게 이해 하겠지?

으엉.......................

 

아빠 많이 보고시 퍼 엄마도 많이 보고 싶어

영준이도 보고 싶공..

난 잘지내고 있으니깐 걱정마~

아마 7월엔 규연이랑 친구들이랑 짧게 짧게 여행도 다닐것 같아.

유학생일때 못해본것들도 많이 해보려고

시간이 헛되지 않게 말이야~

 

아빠 엄마도 건강 꼭 챙기고~

                              몸이 어디 아픈것 같으면 꼭 바로 병원에 가보고!

난 걱정 말고~

아빠 딸이 잖아~!!! 키키키~

으하하하하하하하

 

힘내!!! 아빠~~

사랑해!~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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