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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편지

미경아 보아라~

 

 

미경아 보아라~

 

창밖으로 보이는 나뭇잎이 파랬는데

노랑게 물드는 것을 보니 가을이 왔는가 보다.

서울 아침 저녁으로 쌀쌀 하구나.

미경아!

잘지내지?

이제 3개월만 기다리면 이쁜딸 돌아 오겠네?

어서 오너라

네가 없는 한국은 쓸쓸하고 재미가 없다.

자식이 무언지?

무진장 보고 싶다.

밥먹을때도 생각나고 잠 잘때는 더 많이 생각나고ㅎㅎ

이제 돌아오면 시집 갈때까지는 떨어지지 말자구나.

영준이는 요번에 장학금 탄다더라~

그래도 혼자서 잘하는걸 보니 이제 다 컸나 보다.

장가가도 되겠어.ㅎㅎ

요즘은 어느날 문뜩 전화해서 밥 먹었느냐고 물어 본다.

그럴때면 전화 끊고나서 혼자 자식이 이런거구나 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

엄마한테 전화 자주 해줘라.

요즘 좀 힘든것 같다.

건강하게 잘 있다 오너라.

공항에서 만나는 날 내 새끼 꼭 껴안아 보고 싶구나.

 

안녕 낙엽지는 가을날에 아빠가~

 

 

 

 

아빠.

주일날 아침에 아빠 메일을 봤어.

수요일날 보냈는데 이제서야 봤네 미안하오 흑흑...

여기는 점점 더워져가

엄마의 우울증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나요?

일은 많아? 어때? 사업은?

쭉 기도 하면 괜찮아 지겠지만

엄마가 걱정이네..

 

영준이 자랑스럽네 장학금도 타고

녀석..

내년에 취업하나?

서울로 올라오면 좋겠는데 올라올려나..

교회갈려고

도서관이야

아빠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깐 두 분다 건강 잘 챙기시고

난 잘 있으니깐 걱정말아요~

사랑하고 많이 보고싶어~~~~~~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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