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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버지·어머니

셋째 아들

 

 

셋째 아들/비(Rain)

 

 

아들을 둘이나 낳더니

음력으로 정월달 스무 이틀날

열한시에 산통이 시작 되더니

오후 한시반에 셋째 아들을 낳았다.

 

황룡강 가에

작은 초가집 굴뚝에서

진옥 할메가 아기 목욕 물을 데우느라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른다.

 

큰 아들은 한 걸음에

황룡 오일장터로 달려가

아부지 한테 엄니가

또 남동생을 낳았다고 말했다.

 

황룡장터 오일장에서

옷전을 펼쳐 놓고 옷을 팔던 아부지가

셋째 아들을 낳았다는 말에

추운줄도 모르고 싱글벙글이다.

 

 

그 셋째 아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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