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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복숭아

 

 

 

 

복숭아/비(Rain)

 

 

 

 

 

뽀얗게 하얀 솜털이 뽀송뽀송한 예쁜 몸짓
임의 사랑 고백에 한쪽 뺨 불그스레 물들고
움푹 팬 꽃잎 떨어진 끝자락은 임의 배꼽 닮았고
꼭지 쪽 양볼은 님의 탐스러운 힢을 닮았구나.
거짓과 위선의 옷 벗기고 부드러운 상앗빛 속살
크게 한입 물고 꼭꼭 씹으니 새콤달콤 잘 익은 사랑 맛이더라.
오돌토돌한 씨를 감싸고 있는 속살은
가지에 매달려 임을 기다리다 붉게 연붉게 멍이 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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